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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0.9% 상승… 11개월 만에 최대폭

입력 | 2015-11-04 03:00:00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1%대 진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수산물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0.9% 올랐다. 지난해 11월(1.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상승률이 0.4%까지 떨어졌던 올해 3월에는 담뱃값 2000원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0.58%포인트)를 빼고 봤을 때 마이너스 물가를 보이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채소, 과일, 어류 등이 포함된 농축수산물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다. 양파가 작년 동월 대비 91%나 급등했고 파(43.2%), 마늘(33.9%), 배(17.9%), 국산 쇠고기(12.2%) 등의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전철요금(15.2%), 하수도요금(14.4%) 등이 오르면서 전체 공공서비스 물가가 2.0% 상승했고 전세금(4.0%), 공동주택관리비(4.3%)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유가가 지금도 계속 하락하고 있어 상반기(1∼6월)와 달리 유가 부분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며 “최근에 소비도 살아나고 있어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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