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바대로, 17세 메리엔은 비가 오는 날 길을 걷다 넘어진 자신을 구해 주는 잘생기고 힘센 사냥꾼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총을 내려놓고 그녀를 구하러 달려갔다. 그녀는 넘어지면서 발을 삐었고(her foot had been twisted in the fall), 제대로 설 수 없는 상태였다. 남자는 더 이상의 지체 없이(without further delay) 그녀를 팔에 안고 언덕길을 내려갔다.’
이렇게 이 남자는 메리엔에게 ‘이야기 속에 나오는 영웅(the hero of a story)’이 됩니다. 정말 위와 같은 상황에서 냉정하게(cold) 계산하고(calculating) 망설이면서(hesitant)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우리는 가끔 사랑에 빠진 여인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남자와 도망가는, 그런 이야기를 접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소설에서 메리엔은 자신의 언니를 아주 사랑하고, 언니의 조언을 듣고(she listens to her advice), 언니를 존경합니다(she respects her). 또한 엘리너도 그런 동생을 사랑하고 존경하죠. 엘리너는 메리엔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놓으라고 밀어붙이지 않고(she doesn’t push her) 그 대신(instead), 그녀에게 조언해 주고(she offers her advice) 메리엔의 결정을 믿어 줍니다.
‘이성과 감성’이 재미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죠. 이 두 소녀는 너무나 다릅니다. 한 명은 냉정하고 논리적인 이성이고(the cold, logical Sense), 또 다른 한 명은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감성(the emotional, whimsical Sensibility)입니다. 이런 그들이 서로를 외면하지 않습니다(turn away from each other). 그 대신 그들은 긴급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도와주죠. 작가 제인 오스틴의(Jane Austen)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매애(sisterhood)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