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발리 화산 분화로 공항 폐쇄,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관광객들 안전에 빨간 불?
발리 화산 분화,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화산 분화로 공항이 폐쇄되고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해외 유명 휴양지에서 잇따라 비상 상황이 발생,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5일까지로 예정됐던 공항 폐쇄 조치는 6일 오전까지 미뤄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발리 공항 폐쇄 조치로 3일과 4일 이틀간 운항이 취소되면서 399명이 인천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417명이 발리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아시아나 항공 이용 승객들 수백 명도 인천과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였다.
인도양 유명 휴양지 몰디브에서는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4일 정오를 기해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면서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에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2일 가윰 대통령의 공관 부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됐으며, 몰디브의 한 섬에서는 MP5 기관단총과 저격용 총 등이 보관된 무기고가 발견됐다. 당국은 이 무기가 대통령 암살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군인과 경찰은 영장 없이 압수와 수색, 체포와 구금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집회·시위의 자유와 파업권이 제한되며 출입국과 관련한 자유도 제한돼 주민들은 다른 섬으로 이동할 수 없다.
이번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몰디브 외교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받을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몰디브를 함께 관할하는 스리랑카 주재 한국 대사관은 “공항에서의 짐 검색이 강화되고 외국인 현지 근로자의 경우 문제 발생시 강제 출국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교민과 여행객은 수도 말레섬으로 이동을 자제하고 현지인 밀집장소나 집회·시위 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채널A 캡처
발리 화산 분화, 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사진=채널A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