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1월의 주제는 ‘공공 에티켓’]<212>공공장소에선 위생매너를 지하철-버스 손잡이 ‘오염 범벅’… 옷소매로 입 가리는 기본 지켜야
직장인 이송희 씨(27·여)는 지난 주말 지하철을 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게진 채 탄 한 남성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재채기를 했기 때문이다. 맞은편에 서 있던 이 씨는 급히 손으로 코와 입을 가렸지만 찝찝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매너 없는 기침과 재채기, 침 뱉기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 더 큰 문제는 질병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침을 하면 입이나 코를 통해 약 3000개의 비말(飛沫·작은 침방울)이 시속 80km로 분사된다. 재채기를 할 때는 평균 4만 개의 비말이 160km의 속도로 퍼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허공에 재채기를 하면 1시간 만에 주변 공기가 오염된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기침 예절’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고 권고한다.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기침이 오랜 시간 계속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