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제제·나의라임오렌지나무
아이유·제제·나의라임오렌지나무
아이유 ‘제제’ 논란에 허지웅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에 의해 새롭게 발견”
방송인 허지웅이 가수 아이유 '제제' 가사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모든 문학은 해석하는 자의 자유와 역량 위에서 시시각각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다. 제제는 출판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며 출판사의 입장을 비판했다.
앞서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동녘은 가수 아이유의 4집 수록곡 ‘제제’ 가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유감을 나타냈다.
동녘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유 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동녘은 아이유가 수록곡 ‘제제’의 탄생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제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 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발언한 내용을 지적했다.
특히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니…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동녘은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작사한 ‘제제’ 가사에는 ‘흥미로운 듯 / 씩 올라가는 입꼬리 좀 봐 / 그 웃음만 봐도 알아 분명히 너는 짓궂어 / 아아, 이름이 아주 예쁘구나 계속 부르고 싶어 / 말하지 못하는 나쁜 상상이 사랑스러워 / 조그만 손가락으로 소리를 만지네 / 간지러운 그 목소리로 색과 풍경을 노래 부르네 yeah’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꽃을 피운 듯 / 발그레해진 저 두 뺨을 봐 /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 당장에 머리 위엔 햇살을 띄우지만 / 어렴풋이 보이는 너의 속은 먹구름과 닿아있네 oh’ 등의 가사가 이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