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박원숙.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쳐
중년연기자 박원숙이 드라마를 위해 ‘계급장’을 떼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박원숙은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 출연하는 여자연기자들 중 가장 연장자이지만, 그가 현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여느 신인연기자 못지않게 열정이 넘친다.
극중 박원숙은 아들 강만후(손창민)의 아내 득예(전인화)를 괴롭히면서도, 강만후의 전처인 최마리(김희정)와는 작당을 하는 시어머니 소국자 역으로 시청자의 미움을 산다. 그러나 그 모습이 치밀하지 못하고 엉성하고 철없어 보여 등장인물 중 유일한 웃음담당자다.
‘내 딸, 금사월’은 박원숙이 전인화의 딸을 바꿔치기 하면서 벌어지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토대로 하다보니 서로 간의 복수는 드라마를 무겁게 한다. 정도가 지나칠 때에는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박원숙의 연기는 드라마의 재미와 함께 그의 열연이 더해져 시청률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주말드라마라는 성격상 신인연기자부터 베테랑연기자들이 총출동한다. 경험이 적은 신인들은 선배들과의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 긴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박원숙은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해 현장 분위기를 유하게 하고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주로 신인들이 하는 역할을 박원숙이 가장 선배임에도 하고 있다.
6일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가장 베테랑 연기자가 후배들의 사기를 위해 굉장히 노력한다. 선생님들이 많아 기가 죽을 수 있는데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서 애를 많이 쓰신다. 시청률도 좋다보니 현장이 늘 화기애애하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