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6일 국내 최대 농자재 업체인 동부팜한농 입찰에 단독으로 참가했다.
LG화학은 이날 동부팜한농 인수 본입찰에 참가했다고 공시했다. 입찰금액은 특정 사업부문을 넣느냐, 빼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4000억∼6000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 LG화학과 함께 예비입찰에 참가했던 CJ제일제당은 이 입찰에 불참했다고 공시했다.
농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농약), 비료, 친환경농자재, 종자 등을 생산하는 농자재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7127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50.1%의 지분을 갖고 있고, 동부그룹 관계인들이 나머지 49.9%를 소유하고 있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해 미국 듀폰 같은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재 기초소재(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사업 등 3개 사업을 주축으로 하고 있는데,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기초소재 사업 여건이 매년 열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농자재 사업을 선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