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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IS 지도부, 러 여객기 테러 축하”

입력 | 2015-11-09 03:00:00

英정보당국, 사고직후 교신 확보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일어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를 전후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항공기 테러와 관련해 교신을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6일 “미 정보당국이 시나이 반도에 근거지를 둔 IS 이집트 지부(시나 윌라얏)와 시리아 락까의 IS 지도부가 여객기 추락을 축하하고 구체적인 (테러) 방법이 나오는 교신 내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도 IS 이집트 지부가 ‘시나이 반도에서 무엇인가 큰 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보낸 메시지를 미 정보당국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도 “영국 정보당국이 시나이 반도의 무장조직(IS 이집트 지부) 사이에 오간 교신을 도청했으며,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킨 원인을 폭탄 테러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여객기가 이륙한 샤름엘셰이크 공항 내부 관계자는 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안 담당 경찰관들이 마약과 무기로 가득 찬 가방들을 발견하고도 10유로(약 1만2000원)가량 뒷돈을 받고 수차례 통과시켜줬다”고 했다. 또 다른 공항 관계자는 “공항 검색대의 판독기가 고장 나 윗선에 보고했지만 기계를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여객기 추락으로 국제사회에 공포감이 확산된 것만으로도 IS는 이미 승리했다”고 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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