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당 9만원’에 혹해 찾아갔더니 중저가 필러 사용 유도 … 유명 필러사 “해당 병원에 납품 한적 없어”
서울 강남구 K모 성형외과는 G사의 필러 제품을 인터넷에 의료계 최저가인 9만원에 선보였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더 저렴한 제품을 쓰도록 유도하면서 G사 제품을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해당 상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맞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꾸준히 G사 제품으로 필러를 맞던 이 씨는 제안을 거절하고 병원을 나섰다. 이 씨는 “평소 G사 필러를 맞는 것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벤트를 한다기에 기대가 컸지만 미끼상품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필러 업계 관계자는 “해당 병원의 필러 이벤트는 원가를 감안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이라며 “정상적인 거래병원에서는 이런 가격으로 시술하는 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기자가 G사에 문의한 결과 K 성형외과에 납품한 기록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G사는 K 성형외과가 자사의 쓴다고 광고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
물론 K 성형외과 이벤트 페이지 후기란에는 분명 G사의 제품으로 필러를 맞았으며 ‘정품 정량을 눈 앞에서 확인시켜 줘 믿음이 갔다’고 적은 고객도 몇몇 있었다.
취재 = 정희원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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