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수석들에 홍보 중요성 강조… “은혜 갚는 건 은혜 잊지 않는 것”
“물 반 고기 반 아시죠?”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들어 각 부처 장관과 수석비서관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50 대 50’ 원칙이라고 불리는 이 말은 장관과 수석들이 해야 할 일 가운데 절반은 정책이고 절반은 정책 홍보라는 의미”라며 “정책과 함께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훌륭한 정책이 많아도 홍보가 잘 안 돼 국민이 알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뜻도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사회보장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정책 반 홍보 반’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을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물 반 고기 반’을 다시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책 만드는 게 10이라면 제대로 되는지 점검하는 게 90이란 의미의 ‘10 대 90’ 원칙도 언급했다. 전날 국무회의를 마칠 무렵에도 ‘물 반 고기 반’론을 재차 강조한 뒤 △노동개혁 △북한 이슈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복주택 관련 정책 홍보를 잘된 홍보로 꼽았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후속 대책, 대학 구조개편, 추경예산 등이 잘 안 된 홍보로 지적됐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