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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면접 잘 보려면 실전처럼 리허설 해봐야

입력 | 2015-11-12 03:00:00

수능 이후 면접 대비법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주말부터 각 대학의 수시모집 면접 고사가 이어진다. 면접 고사는 단계별 전형에서 20∼100%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 유형과 평가 요소에 맞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술면접은 기본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뉜다. 기본면접은 인성, 가치관, 사회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대학에 따라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유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여러 대학의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지원한 전공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는 문항 등이 주로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말할 때는 고교 과정 중 사회, 도덕, 생활과 윤리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근거로 활용하면 기본소양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층면접은 대부분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공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 적성이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학과별로 문항이 세분됐으나, 최근에는 계열 또는 단과대별로 공통 문항이 쓰이는 추세다.

인문계열 심층면접은 시사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이슈가 되는 쟁점들은 교과 개념과 연결해 정리해 두어야 한다. 답할 때는 결론부터 간략히 제시한 뒤 그에 따른 논거를 설명하는 편이 좋다.

자연계열 심층면접은 수학과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임해야 한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과 전공의 기출 문제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분석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수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과학적 개념을 물어보거나, 과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원리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영역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관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는 제출 서류의 진위다. 제출 서류와 다른 내용을 말하거나, 해당 경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감점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러 대학에 수시 지원을 하다 보면 어느 대학에 어떤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썼는지 헷갈려서 실수를 하는 불상사도 있다. 해당 대학에 낸 서류를 토대로 자신이 이곳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 과거 경험과 미래를 연결지어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실전처럼 리허설을 해봐야 한다. 혼자 거울을 보고 연습하기보다는 부모나 친구 등 다른 사람 앞에서 실제 면접에 임하는 것처럼 표정과 시선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연습해 보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