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자기공명영상(MRI) 찍듯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통계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며 정확한 통계정보 구축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통계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부동산 정책, 물류산업 선진화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강 장관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강 장관은 “물류 선진화를 얘기한 지 10년이 지난 동안 미국 아마존은 물류, 유통,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거듭났다”며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주거급여 등을 정착시켜야 한다”며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기획재정부 등에서 보낸 점을 의식한 듯, 강 장관은 “기재부 근무 시절 밤늦게 퇴근할 때 볼 수 있었던 정부과천청사 4동의 환한 불빛을 아직 기억한다”며 “이제 그 열정과 노력에 저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과천청사 4동은 국토부가 2012년 12월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있던 곳이다.
이상훈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