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대-LED조명 이용 포토존 설치
충북 충주시가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의 명소화를 위해 최근 설치한 ‘사랑의 자물쇠’ 거치대와 LED 포토존. 충주시 제공
탄금호 경기장 마리나센터 부근 강변 옆에 안전을 고려한 난간형(30여 m)과 트리형 철제 구조물 6개를 자물쇠 거치대로 만들었다. ‘사랑의 자물쇠’는 이탈리아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페데리코 모치아의 베스트셀러인 ‘하늘 위 3미터’와 ‘너를 원해’에서 다리를 건너던 연인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채우는 장면에서 유래했다. 현재 이탈리아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와 프랑스 파리의 퐁뇌프 다리,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시코프 다리 등이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남산의 사랑의 자물쇠가 알려져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야간에 다양한 색상으로 연출되는 하트 모양의 LED 포토존도 설치해 기념사진을 찍어 추억을 담을 수 있게 했다. 충주시 조정경기장관리팀 장민 씨는 “설치한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아 자물쇠 수가 많지는 않다”라며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활성화와 관광 명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국내 조정 동호인들의 전지훈련장과 수상레포츠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본 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 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두었다가 하류로 용수 공급을 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 호수.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 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기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에 안성맞춤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