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가 5000억∼6000억원 추산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팜한농의 공동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산업은행은 11일 LG화학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LG화학이 12일 밝혔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CJ제일제당이 6일 본입찰에서 빠지면서 LG화학은 단독 입찰했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농자재 업체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함으로써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LG그룹의 계열사 LG생명과학과의 협업을 통해 농약 원제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제는 농약 값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국내 기업 중에는 LG생명과학과 동부팜한농만 생산한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을 따지기에는 미미하다. 원제의 글로벌 시장은 글로벌 화학업체 바스프와 듀폰이 주도하고 있다.
원제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과 관련이 있어 개발은 곧 해외시장 진출과 통한다. 원제 개발만 할 뿐 농약 완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LG생명과학으로서는 국내 농약시장 진출의 기회도 생긴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농약시장 점유율 1위(27%)고 비료·종자시장에서는 2위(19%)다.
현재 동부팜한농의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FI가 50.1%, 동부그룹 관계자들이 나머지(49.9%)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격을 5000억∼6000억 원 정도로 추정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