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 수능]성적별 수시-정시 지원 전략
‘대박 기원’ 후배들의 큰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앞에서 상명여고 후배들이 수능을 보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큰절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수능 가채점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학별 고사를 봐야 할지를 판단하는 일이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은 수능 직후인 14, 15일 수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이 대학들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서둘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 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9등급으로 구분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지만 적지 않은 수험생이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전형은 경쟁률이 매우 높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경우엔 실질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진다”며 수능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술면접은 단계별 전형에서 최소 20∼100%까지 반영할 만큼 비중이 크다. 면접위원 2, 3명이 서류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를 중심으로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인터뷰·토론평가, 1박 2일 합숙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면접 방식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읽어 보고 예상되는 질문을 만들어 스스로 답해 보는 것도 좋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 앞에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은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중위권 대학부터는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의 점수만 반영하는 등 다양한 영역의 조합으로 성적을 반영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야 한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영어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구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상위권 대학은 주로 수학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