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문제 어떤 게 나왔나
올해 수능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했고, 영어와 탐구 영역에서 최신 시사 이슈를 반영한 문제들이 나왔다.
국어에서는 국어 학습요소와 연관이 없는 과학 지식이나 용어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인문계가 치르는 국어 B형에서 낙하 물체의 종단 속도를 소재로 한 지문에 중력, 항력 등의 물리 개념이 등장하는가 하면 자연계가 치르는 국어 A형에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라는 용어가 나왔다. 라디오 대담을 토대로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내용을 다룬 문·이과 공통 2번 문항은 일선 국어 교사들도 새로운 유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어 22번 문항은 다문화 시대 속에서 포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지문을 다뤘다. 다른 문화를 배격하는 경향의 동시대중심주의(Temporocentrism)와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의 흐름을 개선하자는 취지가 담겨 단순히 단어나 문법 해석을 위한 문항이 아니라는 평이 나왔다.
과학탐구에서도 저장 매체의 특징, 환경오염, 친환경 에너지 등 일상 속 소재가 많이 쓰였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