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쉰’
할리우드 배우 찰리 쉰(Charlie Sheen·50)이 에이즈 원인균인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숨기고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매체 레이더(Radar Online)는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찰리 쉰이 2013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발인자인 HIV 감염 사실을 인지했으나, 이를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져왔다”고 폭로했다.
찰리 쉰은 2년 전 HIV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사실을 숨기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쉰은 2014년 10월부터 친구들에게 HIV 감염 사실을 밝히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HIV에 감염되면 평균 9년에서 11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쉰은 ‘에이즈 칵테일’이라는 효과가 강한 약으로 치료 받아왔다. 지인에 의하면 그의 치료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한다.
쉰이 어떻게 HIV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전에 타투와 마약, 매춘 등 HIV가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레이더의 정보원에 따르면 “쉰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최고의 배우가 아닌 에이즈 걸린 사람으로 남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배우는 자신과 성관계를 했던 여성들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에 대비해 변호사들과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리쉰은 최근까지 영화 ‘무서운 영화5’, ‘마세티 킬즈’ 드라마 ‘앵거 매니지먼트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국내에서도 시트콤 ‘두 남자와 1/2’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1년엔 1989년 영화 ‘메이저리그’ 촬영 당시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HIV는 콘돔 없이 성관계를 하거나 수혈, 모유 수유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HIV 감염자는 약물치료를 계속하면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실제 존슨은 꾸준한 관리로 20년 넘게 건강을 유지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누적 HIV 감염인 수는 총 8662명이고, 2013년 이후 감염경로가 조사된 사례는 모두 성 접촉에 따른 감염이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