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1월 둘째 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남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지지율은 5%로 나왔다. 같은 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26%), 안철수 의원(14%)에 비해 크게 밀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9%)보다도 낮은 지지율이다.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달 처음으로 한 자릿수(8%)를 기록한 것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최대 기반인 호남에서 문 대표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실질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놓고 당내 분란이 계속되면서 당을 책임져야 할 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2·8 전당대회 직후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29%였으나 9개월 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