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7위 송명근-리시브 2위 송희채… 국내 듀오 맹위 OK저축, 선두 질주
무릎 수술을 받은 주포 시몬(28)의 파괴력이 지난 시즌보다 못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지난 시즌 프로배구 챔피언 OK저축은행은 선두를 질주 중이다. OK저축은행은 13일 현재 8승 1패(승점 24)로 2위 대한항공(5승 3패·승점 17)에 크게 앞서 있다. OK저축은행의 상승세는 송명근(22) 송희채(23) ‘송송 듀오’가 이끌고 있다.
송명근은 12일 2015∼2016 NH농협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15득점(공격 성공률 55%)을 기록했다. 송희채는 85.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6득점을 올렸다. 시몬은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50%였다.
지난 시즌 시몬의 공격 점유율은 팀내 최고인 45.91%였다. 송명근과 송희채는 각각 20.86%, 8.8%를 기록했다. 13일까지 이번 시즌 시몬의 공격 점유율은 35.47%로 떨어진 반면 송명근, 송희채는 각각 30%, 12.21%로 올라갔다.
이번 시즌 송명근은 151득점으로 득점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홍석(152득점·우리카드)에 이어 2위다. 송희채는 세트당 평균 5.714개의 리시브를 성공하며 리시브 부문 2위를 기록 중이다. 송명근과 송희채는 “경기 중 스파이크를 할 기회가 많이 생길수록 신이 난다”고 말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주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이 생겼다. 시몬의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