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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서 연쇄 테러, 최소 150명 사망…테러범들 “알라는 위대하다” 외쳐

입력 | 2015-11-14 10:46:00


프랑스 파리에서 13일 밤(현지시간) 총기난사와 폭발, 콘서트홀 인질극 등 테러가 동시다발로 발생해 콘서트홀에서만 최소 118명의 인질이 사망하는 등 최소 150명이 숨졌다.

파리 경찰은 이날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였던 파리 시내 바타클랑 극장에서 최소 1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콘서트홀 내에는 100여명의 관객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콘서트홀에서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한 경찰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범들이 콘서트홀 안에 폭탄을 던져 건물 안에서 ‘대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범인들이 관람객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며 “사방에 유혈이 낭자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총격범들이 관객들을 향해 반자동 무기를 마구 쐈다”며 “우리는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사방이 피에 뒤덮여 있었다”고 증언했다.

극장 안에 있던 ‘유럽1’ 채널 기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두세명의 남자들이 칼라시니코프총처럼 보이는 총으로 관람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면서 “총격은 10~15분 정도 계속됐다. 범인들이 적어도 세번 정도 탄창을 재장전할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질범 2명을 사살했다.

콘서트홀 인질극을 비롯해 이날 파리 시내에서 연쇄테러가 6~7군데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지 경찰은 파리 10구에 있는 식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11명이 숨지고 축구장 밖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 연설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폭탄테러 현장 인근 축구장에서 급하게 대피했던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우리를 습격한 끔찍한 시련”이라며 “이번 테러를 어디서 누가 저질렀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테러전문가들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후 지하디스트 활동 감시웹사이트 SITE는 “파리가 불바다가 됐다. 칼리프가 프랑스를 공격했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