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강성형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경기 소감을 묻자 “없다. 완패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KB손해보험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0-3(14-25. 23-25, 21-25)으로 졌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블로킹 득점에서 KB손해보험은 4점에 그친 반면 삼성화재는 13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KB손해보험은 46.67%로 삼성화재(57.75%)보다 떨어졌다. 범실도 17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10개)에 점수를 헌납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강 감독은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는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분위기를 추스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3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승점 15로 3위 현대캐피탈(승점 16)을 승점 1차이로 쫓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가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5할 승률(5승 5패)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