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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순천향대, 고교동아리 멘토링 활발

입력 | 2015-11-16 03:00:00

전국 11개 고교와 손잡고 활동, 사회봉사-진로설정에 큰 도움




업성고 동아리 F.E.N과 순천향대 동아리 새싹이들의 멘토링 수업. 고교생들이 휠체어 환자 역할을 하면서 치매봉사에 대해 배우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이번 방학부터 시작할 치매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이 기대돼요.”

충남 천안의 업성고 의료봉사 동아리 ‘F.E.N’의 회원 8명의 말이다. 이들은 치매서포터스 자격증을 획득해 올해 겨울방학부터 치매 노인 돕기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순천향대 작업치료학과 신경인지재활연구실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새싹이들’과의 멘토링 과정에서 이처럼 자격증도 취득하고 봉사활동의 기회도 얻었다.

신경인지재활연구실은 벌써 올해에만 F.E.N에 대해 5번 멘토링을 했다. 지난달 31일의 3회 멘토링에서는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지역사회 치매 환자에 대한 태도와 도움을 주는 방법’ 등을 가르쳐 줬다. 작업치료학과 이성아 교수는 “노인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에게 자원봉사 활동을 할 때 낙상을 예방하도록 하는 휠체어 바로 알기에 대한 강의도 했다”며 “환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휠체어 환자가 겪는 장애 체험을 토대로 멘토링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새싹이들 동아리 회원들은 도구를 활용하거나 다양한 교재와 자료를 토대로 F.E.N 회원들의 실습 체험활동을 도왔다.

F.E.N의 양희상 군(2학년)은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개선 방안 모색 등을 주제로 활동해 왔지만 보건 의료라는 전문 분야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새싹이들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며 “멘토링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치매 치료제 연구개발 분야로 진로를 확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이정규 홍보팀장은 “2011년 시작한 ‘순천향대 고교 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이 고교생들의 사회봉사와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현재 서울 대진고, 충남 합덕여고 등 11개 고교와 손잡고 11개 학과에서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