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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궁금해요]직경 작은 임플란트, 고령환자에 적합

입력 | 2015-11-16 03:00:00

뼈 손실 최소화… 치유기간 단축…




《 Q: 아버지의 치아가 좋지 않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고령자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이백수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자리의 턱뼈에 임플란트 본체를 심어 자연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임플란트를 선택할 때는 임플란트가 뼈에 잘 고정되는 제품인지를 가장 먼저 살펴야 합니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골 유착(癒着)이 이뤄진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턱뼈나 잇몸뼈(치조골)가 충분하지 않다면 잘 고정되지 않을 수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뼈의 형성과 골 유착이 잘 이뤄지도록 친수성(親水性) 표면 처리를 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친수성 제품은 임플란트가 잘 고정되고 치료 기간도 단축해 줍니다. 또 임플란트는 몸속에서 오래 사용해야 하는 이식 재료이기 때문에 장기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후 관리가 얼마나 잘되는지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합니다.

고령일 경우 잇몸뼈의 소실이 많아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뼈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적인 치주 질환이 있는 고령층이나 틀니를 오래 사용한 사람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뼈 이식은 환자 본인에게서 얻어 낸 뼈를 쓰거나 다른 사람 내지는 동물의 뼈, 인공뼈 등이 사용되는데, 환자의 상황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몸이 쇠약하거나 지병 등이 있어 뼈 이식 수술이 힘들다면 작은 직경의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뼈 손실을 최소화하고 치유 기간도 줄일 수 있어 고령 환자에게 적당합니다. 최근 티타늄과 지르코늄을 섞어 더 단단한 소재로 만든, 작은 직경의 임플란트도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치과의사에게 충분히 문의한 후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를 심으면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해 수개월이 지난 후 발견되곤 합니다. 그러면 잇몸뼈가 녹기 시작해 나중엔 심은 임플란트가 소실되기도 합니다.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철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후 꼼꼼한 양치질은 필수입니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로 치아 사이를 잘 닦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담배 연기는 잇몸 조직을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하니 반드시 금연하는 게 좋습니다.

이백수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