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
도시민의 기본적인 보행권을 확보하지 못한 자동차 중심의 도시 개발은 개인 건강의 저하, 이웃과의 단절, 지역공동체의 해체 등도 야기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주목하고 있다.
일명 ‘보행 혁명 거리’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는 센 강 주변의 오르세미술관부터 알마 포구까지 이르는 2.3km의 강변도로를 파리지앵을 위한 보행 공원으로 조성했다.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반대가 많았지만, 차량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아진 건강한 파리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또한 독일의 환경 수도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이렇듯 걷고 싶은 도시란 차량 중심의 ‘도로(road)’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가로(street)’를 조성한 건강하고 환경 친화적인 매력 있는 도시라 할 수 있겠다.
행정중심복합도시도 이러한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보행 친화 도시를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는 중이다. 보행을 우선으로 하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 골격을 구축하고 401km의 자전거 도로, 공원을 연결하는 168km의 둘레길, 도시문화 상업 거리인 어반 아트리움 등을 조성 중이다. 그 결과 집에서 5∼10분만 걸으면 산 강 호수 그리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날마다 걷고 싶은 행복도시로의 행보가 이미 시작됐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