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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전 세계 샅샅이 뒤져…” IS에 사이버 전쟁 선포

입력 | 2015-11-16 15:04:00


국제해킹단체 ‘어나니머스’가 수니파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3시간여에 걸쳐 벌어진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응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

어나니머스의 상징 가면을 쓰고 영상에 등장한 이 단체 대변인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를 샅샅이 뒤져 끝까지 IS 테러리스트를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어나니머스 대변인은 “우리가 너희들을 찾아낼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어나니머스는 테러리스트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어나니머스는 IS에 대항해 최대규모의 작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작전은 이들의 주 전공인 사이버 공격. 어나니머스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기대하라”며 “전쟁은 선포됐다. 준비하라”고 경고했다.

어나니머스 대변인은 또한 “프랑스 국민은 IS보다 강하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극악무도한 짓을 극복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어나니머스 ‘익명의’란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의 상징은 실존 인물인 가이 포크스를 형상화한 가면이다. 포크스는 영국 제임스 1세의 가톨릭 탄압에 항의해 1605년 11월 5일 영국 의회를 폭파하려다 발각돼 다음 해 1월 처형당했다. 2006년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소재가 되면서 전 세계 반정부 시위의 상징 인물로 떠올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