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소셜미디어, 방송 캡처화면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등 과거엔 부정적 뉘앙스를 가졌던 ‘덕후 문화’가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섰다. 덕후란 한 가지 분야에 광팬이거나 마니아인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를 우리말로 표현, ‘오덕후’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최근 덕후 문화를 주제로 다룬 MBC ‘능력자들’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배우 심형탁(캐릭터), 가수 데프콘(애니메이션), 셰프 최현석(피규어) 등 스타들도 덕후란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하고 있다.
현실에선 어떨까? 성인 84%가 자신에게도 ‘덕후 기질’이 있다고 인정했다.
‘덕후 기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84%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꼽은 덕후 분야 1위는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21%)’이 차지했다. 이어 ‘영화·드라마·공연 관련(17%)’, ‘게임 관련(14%)’, ‘음악·연주 관련(11%)’ 순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덕후질’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특정 분야에 한번 생긴 관심이 없어지지 않아서(53%)’란 대답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어 ‘덕후질 외에 달리 취미가 없어서(11%)’, ‘주변 지인 중 덕후가 있어서 따라하게 됨(7%)’ 등의 대답이 나왔다.
또 덕후질에 쓰는 비용은 한 달에 ‘5만 원 미만(41%)’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덕후 기질이 없다(16%)’는 응답자도 덕후 문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향후 덕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대답도 77%를 차지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