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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엄마, 딸 응급실行 소식에 “천륜이 뭔지 엄마도 너무 아프다”

입력 | 2015-11-16 16:22:00


‘장윤정 엄마’

가수 장윤정이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장윤정 엄마 육흥복 씨가 사과 편지를 보냈다.

16일 육흥복 씨는 각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장윤정을 향한 사과 편지와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육 씨는 “윤정아! 오늘 윤정이가 아파 응급실에 갔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공교롭게도 엄마도 어제부터 시름시름 앓고 있다. 너무 아파 아직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왜 아픈지 몰랐는데 ‘딸이 아파서’였구나”라며 “거의 같은 때 모녀가 아프다는 것은 역시 엄마와 딸은 하늘에서 지어준 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륜이 뭔지”라고 말했다.

이어 “윤정아! 건강하던 딸이 아프다고 하니 2004년 10월, 2006년 4월 네가 몹시도 아팠던 때가 생각이 난다. 의사가 쉬라는 데도 네가 고집을 부려 남동생이 들쳐업고 시흥 병원에서 나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렇게 아픈데도 이틀 만에 다시 행사에 나섰던 딸의 뒷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 돌이켜 생각하니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내가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가 맞다”며 “왜 그렇게 아픈 딸이 행사에 나가는 것을 막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 세상에 그렇게 비정한 엄마는 나밖에 없을 것이다. 딸이 아무리 고집을 부렸어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이 애미가 죽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육 씨는 “이 애미는 지금 객지에서 벌을 받고 있다. 다 내 업보고 다 내 잘못이다. 사랑하는 윤정아 이번에는 푹 쉬기 바란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오로지 네가 좋아하는 ‘낙지죽·호박죽’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라며 “더 슬픈 것은 그것조차 ‘딸 등골 빼먹은 천하의 나쁜 엄마’에게는 욕심이란 사실이다. 차라리 내가 아프고 네가 나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윤정아!”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장윤정 소속사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장윤정이 감기 기운에 시달리다가 촬영 후 응급실로 향해 링거를 맞았다. 몇 시간 후 곧바로 털고 일어났다”며 “오늘도 장윤정은 아무 이상 없이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