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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당국, 로켓발사기 등 살상무기 대량 압수

입력 | 2015-11-17 03:00:00

[IS와의 세계대전]
이틀새 파리 외곽 168차례 수색, 대테러부대 동원… 20여명 체포
도주한 삼형제중 둘째 수배 나서… 벨기에언론 “브뤼셀 출신 테러지휘”




테러 발생 이틀째인 16일 프랑스 당국은 대테러 부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용의자 검거 작전에 나섰다. 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15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에 걸쳐 파리 외곽 보비니, 벨기에와 접경도시 죄몽, 중남부의 툴루즈 등에서 의심스러운 인물들의 은신처에 대해 168차례의 수색 작전을 펼쳤다.

이날 수색으로 로켓발사기 1대와 권총, 방탄복 등 살상무기를 대거 발견했다. 툴루즈 시에서는 의심 인물 3명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6일 “조만간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의 법적 틀을 활용해 극단적 지하드 운동의 일원인 사람들을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대테러 부대가 주도한 이번 작전으로 23명이 체포되고 104명이 가택연금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현장에서 자폭자살하거나 사살된 용의자 7명 외에 도주한 ‘제8의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테러 당일 압데슬람은 자신이 빌린 검은색 폴크스바겐 폴로 차량으로 용의자를 실어 날랐다. 그 후 행적을 감추었다가 14일 조력자 2명과 함께 다른 차를 타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 벨기에로 도주했다. 당시 국경 검색대가 그의 신분증을 확인하고도 무사통과시킨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살라는 그를 포함해 삼형제가 모두 이번 테러에 직간접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큰형인 이브라힘(31)은 바타클랑 극장에서 사망했고, 동생인 무함마드는 파리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테러에 직접 가담한 범인들은 총 8명(7명 사망, 1명 도주)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20, 30대 청년들이다.

벨기에 경찰도 테러범들이 모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몰렌베이크 지역을 급습해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테러 이튿날 파리에서 브뤼셀로 돌아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몇몇은 프랑스 북부 캉브레 시에서 경찰 검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고 신분 확인 후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몰렌베이크 출신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이번 테러를 지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바우드는 올해 1월 프랑스 풍자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에서 대규모 테러를 시도하려다 시리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우드는 올해 초 이슬람국가(IS)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을 겨냥하는 이들을 테러하기 위해 벨기에에 건너갔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