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7-2 쿠바
2회초 상대 투수 4명 차례로 공략… 타자일순하며 5득점 승부 결정지어
19일 日과 결승행 티켓 놓고 격돌
세계 랭킹 8위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준결승(8강)에서 랭킹 3위 쿠바를 7-2로 꺾었다. 같은 시간 랭킹 1위 일본도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푸에르토리코(랭킹 9위)를 9-3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개막전에서 만났던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겨루게 됐다.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일본에 0-5로 완패한 한국 대표팀은 두 번 패배는 없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틈만 나면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 본때를 보여주자”며 결의를 다졌다.
쿠바는 2회에만 투수 4명을 투입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애썼지만 불붙은 한국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쿠바는 5회말 공격 때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했지만 한국이 8회 2점을 더 달아날 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계속 끌려다녔다.
한편 2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또 다른 4강 경기에서는 미국과 멕시코가 맞붙는다. 미국은 16일 네덜란드를 6-1로 꺾었고, 멕시코는 조별리그 전승 팀 캐나다에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타이중=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