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브레아
‘보나세라’에서 열린 시음행사
보나세라는 메나브레아의 다양한 풍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세심한 페어링 코스를 준비한 한편, 황금빛 볏짚으로 장식한 메인 테이블 위에 169년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흑백사진과 다섯 종류의 메나브레아 맥주를 세팅해 분위기를 돋웠다. 페어링디너(Pairing Dinner)라 함은 일반적으로 와인과 코스메뉴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파인 다이닝의 공식이다. 이것을 살짝 변형해 보나세라의 ‘메나브레아 페어링디너’는 정찬의 코스메뉴와 맥주의 맛과 알코올 도수까지 배려한 새로운 방식과 접근법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하면발효에 의해 생산된 라이트 맥주, 쌀을 베이스로 양조하며 황금색의 약간 씁쓸한 맛과 부드러운 호프 향기,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낮은 알코올로 매우 부드러운(알코올 도수 3.5%) ‘G.Menabrea E Figli Top Restaurant Light 35’가 웰컴 드링크로 제공되자 손님들은 맥주가 든 와인잔을 흔들며 시음 전 가볍게 감흥에 잠겼다.
요리마다 꼭 맞는 궁합의 맥주들 선보여
‘메나브레아 Top 시리즈’는 하면발효로 생산한 더블 몰트 맥주로, 미국 다음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달랐다. 쌀을 베이스로 한 가벼운 맥주라 메인 요리의 무거운 뒷맛을 잡아주기에도 충분했다.
메나브레아는 월드 비어 챔피언십(World Beer Championship) 같은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그 맛과 풍미를 인정받은 맥주다. 1997년, 1998년, 2000년, 2004년 그리고 2005년에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임을 증명한 것이다. 맥주를 와인처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 메나브레아 톱 레스토랑 투어는 보나세라를 시작으로 11월 20일 저녁 오세득 셰프의 프렌치 파인다이닝 ‘줄라이’와 11월 24일 한남동 아메리칸 캐주얼 다이닝 ‘세컨드키친’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줄라이 02-534-9544∼5, 세컨드키친 02-794-7435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