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방송 캡처화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IS와의 전쟁 선포…미·러 ‘테러리즘과의 전쟁’ 동참 촉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를 뿌리뽑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베르사유궁에서 2012년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가졌다. 그는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IS의 테러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IS를 ‘다에시’라고 지칭했다. 이는 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이다.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 우리의 적은 다에시”라고 말했다.
IS와의 전쟁 선포에 대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테러리즘과의 전쟁”이라며 미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미 많이 늦었지만 우리는 반드시 힘을 합쳐야 한다. 하나의 연합군으로 테러세력 군대와 맞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또 이번 테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청한 상태다.
또 “테러와 싸우려면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외국인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테러를 저지를 위험이 있는 이중국적자에 대한 국적 박탈이나 추방 등의 조처를 내리기 쉽게 개헌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한편,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 6곳에서 IS의 동시다발 총기·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인해 최소 13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프랑스는 IS에 대해 즉각 응징에 나섰다. 프랑스군은 15일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20차례에 걸쳐 폭탄을 투하하는 등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IS와의 전쟁. 사진=IS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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