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은 코트 밖에서도 전설을 이어갔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2·미국)의 유니폼이 15일 경매에서 17만 3240달러(약 2억 260만원)에 팔렸다. 시카고 불스 소속이었던 1998년 4월 18일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으로 당시 경기에서 조던은 40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44득점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조던이 현역 시절 사용했던 물품들의 경매 중 사상 최고가”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경매에서 최고가로 팔린 조던의 물품은 감기에 걸리고도 출전해 ‘플루(감기) 게임’으로 불리는 1997년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신었던 운동화로 2013년 10만4천654달러(약 1억 2240만원)에 낙찰됐었다.
하지만 시카고에서 조던이 남긴 전설 같은 스토리는 이날 낙찰된 유니폼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경매를 주관한 고딘 옥션 대표 켄 고딘은 “15년도 뛰지 않은 선수의 소장품이 이 가격에 팔린 경우는 없었다. 조던은 수집가들에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설의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와 동급”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