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 인근 집값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으면서 KTX역세권의 신규 분양단지 인기도 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TX역이 새롭게 개통된 포항이나 광주송정역, 광명역세권, 울산역세권, 오송역세권 등 KTX 역세권 개발이 급물살을 타는 지역은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개통된 KTX호남선 광주오송역 인근인 광주 광산구의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달 말 기준 광주 평균(3.3㎡당 604만 원)보다 28만 원 비싼 3.3㎡당 628만 원대를 기록했다. KTX가 개통되기 이전인 3월 3.3㎡당 평균 매맷값은 562만 원대에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60만 원 이상 뛴 것.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높은 청약경쟁률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KTX창원중앙역 인근의 ‘창원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는 평균 422대 1의 경쟁률로 모든 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앞서 7월 KTX신평택역(지제역)이 가까운 평택시 동삭지구에 공급한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는 평균 3.60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이에 분양권에는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웃돈이 붙었다. 지난 2월 세종시 1-3생활권에 입주를 시작한 ‘중흥S클래스센텀파크 2차’ 전용면적 106㎡는 2012년 분양 당시 3억2720만 원 대였지만, 6월 같은 면적이 약 5672만 원 비싼 3억8392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말 전매제한이 풀린 ‘광명역 푸르지오’ 84㎡는 3억5000만~4억4000만 원대의 분양가보다 2500만 원 정도 웃돈이 붙은 4억672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망 외에도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빠르게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단순히 역사만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복합개발을 통해 각종 상업시설에 산업단지까지 조성되고 있어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역 주변으로 상권이나 인프라가 발달하기 때문에 시세 상승여력이 높고 주거편의성도 좋다”고 말했다.
#올해 기대되는 KTX 프리미엄 단지 ‘어디’
이번 달 계룡건설은 경북 포항의 신흥주거지로 주목 받고 있는 초곡지구 88B 1L에 ‘초곡 리슈빌’을 분양한다. 초곡지구 중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영덕이나 대구로 이어지는 7번 국도와 KTX포항역 인근에 영일만항 개발에 따른 배후주거지로 주목 받고 있다. 신설 예정인 초·중·고교가 단지와 바로 마주하고 있어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옆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도 이용하기 수월하다.
호반건설은 이번 달 소사벌지구 B11블럭에서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소사벌지구는 내년 개통 예정인 KTX지제역이 가까워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BRT정류장이 들어서며 학교용지와도 맞붙어 있고 중심상업지구 등이 가깝다.
KTX 호남선과 전라선이 경유하는 서대전역 인근에도 신규 물량이 있다. SM티케이케미칼이 ‘서대전역 우방 아이유쉘 스카이팰리스’를 분양중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 서대전역(광역철도·KTX)이 있고 도시철도 오룡역(1호선)과 서대전네거리역(1·2호선)이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GS건설은 이번 달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분양한다. KTX·지하철 광명역, 내년 개통예정인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뛰어난 교통망과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과 8.0’,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3개 단지의 견본주택을 지난 13일 동시에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KTX·GTX 동탄역(예정)과 광역환승센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주목할만한 주요 KTX역 인근 분양단지. (자료: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