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동양학연구소 학술회의, 김도형 독립운동사硏 연구위원 “美등 연합국과 국내외서 함께 투쟁”
한시준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이 17일 ‘한국의 독립운동과 연합국의 관계’ 학술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단국대 제공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1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과 연합국의 관계’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동양학연구원과 광복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본보가 후원했다.
김도형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의 독립운동과 미국’ 발표문에서 태평양전쟁에 참전한 한국 독립투사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에 철저히 무관심했던 미국은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태도를 바꾼다. 일본인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의 독립은 연합국과 더불어 국내외에서 치열한 독립투쟁을 벌였기에 가능했다”며 “한반도의 독립이 연합국에 의해 거저 주어졌다는 역사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