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통위 긴급간담회서 밝혀… “20여개 재외공관 대책마련 지시” 국정원, 18일 정보위 긴급 현안보고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7일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국내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간담회에 출석해 “(IS가 적으로 간주하는 십자군 동맹) 총 62개국 중 우리나라가 포함돼 있는 것을 9월에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IS 활동과 관련해선 경찰 및 유관 당국과 유기적 정보교환을 하면서 회의도 열고 있다고 보고했다.
임 차관은 “프랑스 테러 이후 20개 안팎의 (재외) 공관에 테러 위험 가능성 관련 지시를 내렸다”며 “필요한 장비와 예산 지원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에 장기 체류 중인 교민은 약 1만4000명이며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IS에 가담해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된 김모 군의 생사 여부에 대해선 “완전히 확인되진 않았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특히 해킹 등 사이버 해킹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정보보호 강화’ ‘무선도청 보안장비 구축’ 사업 등 국회사무처의 보안강화 예산을 지난해보다 11억5000만 원 늘어난 17억6200만 원으로 책정했다. 최근 북한이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PC를 해킹한 것을 염두에 둔 조치다.
한편 ‘눈먼 돈’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국회의 특수활동비 5억4000만 원과 대통령비서실의 특수활동비 1억 원은 지출명세를 증빙해야 하는 특수업무경비와 관서업무비로 각각 전환해 투명성을 높였다.
고성호 sungho@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