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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강한 대학]학생 경력까지 학교가 책임진다

입력 | 2015-11-19 03:00:00

사제 간 대화 위해 평생지도교수 배정… 졸업생이 재학생 멘토돼 정보 교류
입학서 졸업까지 학생들의 경력 관리




전북대는 2013년부터 동아일보가 전국 대학들의 취업지원 역량을 평가해 선정하는 ‘청년드림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다. 평가 첫해에는 학생들의 경력 개발을 가장 체계적으로 잘해 주는 대학(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북대는 올해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2015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 조사를 벌여 나온 결과다. 대학의 진정한 고객인 학생들로부터도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이남호 총장


2011년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ACE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전북대는 올해 이러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올해 교육부의 2단계 ACE사업에 다시 선정된 것. 전북대가 재선정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은 ‘기초교육 강화형 학부교육 선도모델 구축’이라는 교육 방침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전북대는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앞으로 소통과 창의 인성, 실무, 문화, 모험 등 여섯 가지 핵심역량을 갖춘 ‘지인용(智仁勇)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기존 기초교육 강화형 학부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인문교양을 강화하고, 기숙사를 전일·전인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레지덴셜 칼리지’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공부하는 ‘오프캠퍼스’ 등을 결합시켜 실력과 인성, 모험심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전북대의 취업지원전략은 ‘입학에서 졸업까지’라는 슬로건에 잘 요약돼 있다. 학생들의 경력을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는 것. 2008년부터 ‘큰사람프로젝트’라는 학생 통합경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이 진행하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일정 점수를 부여받고, 5단계의 벨트제를 시행해 최고 단계인 블랙벨트를 취득하면 총장 명의의 추천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또한 입학에서 졸업까지 학생들의 이러한 다양한 경력개발 활동을 할 때마다 경력개발시스템에 관련 내용이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활동을 학생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이를 학생 상담 기초자료로 활용한다거나 기업 취업 시 필요한 학생별 포트폴리오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큰사람프로젝트에 참여한 이 학교 재학생은 1만7218명에 이를 정도다.

또한 전북대는 학생들이 진로를 조기에 발견하고, 심리적·정신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상시 상담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전북대에 입학하면 학생들은 누구나 평생지도교수를 배정받는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최소 2회 이상 교수-학생 간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이를 ‘진로개발 및 상담’이라는 졸업인증 교과목으로 채택해 사제 간 상시 대화를 의무화했다.

또한 학생취업지원처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상담원과 학생 간 상시적으로 심리 및 진로 상담이 이뤄지고, 대학 내 최초로 설치된 정신건강센터인 ‘행복드림센터’에서는 정신건강과 관련한 상담이 이뤄진다. 여기에 졸업생 선배와 재학생을 멘토-멘티로 묶어 대학 생활 적응과 진로 설계를 위한 경험과 정보를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에도 한발 앞서 있다. 전북대는 취업지원본부와 현장실습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입사를 원하는 기업을 직접 찾을 수 있도록 대규모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과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달인되기’와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현장실습’ 등으로 매년 1500명 이상의 학생이 기업을 직접 찾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 체득할 수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기업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덕에 전북대는 지난해와 올해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정유화학과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최우수대학’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