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얼굴-목소리로 본인 인증”

눈 굴곡-입모양 판별 솔루션 개발

SK주식회사 C&C가 18일 공개한 생체인증 솔루션 ‘WAU(Who Are U)’를 직원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시연해 보고 있다. SK주식회사 C&C 제공

친구에게 송금할 일이 생겨 스마트폰을 꺼냈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로그인 버튼을 누른다. 화면에 카메라로 비춘 내 얼굴과 함께 ‘후아유 123’이라는 문자가 뜬다. “후아유 일이삼”이라고 따라 읽자 잠시 후 ‘△△△ 고객님 확인되셨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모바일뱅킹 화면이 뜬다.

SK주식회사 C&C가 18일 공개한 생체인증 솔루션 ‘WAU(Who Are U)’가 모바일뱅킹에 적용됐을 때 상황이다. WAU는 SK주식회사 C&C가 KDB대우증권과 손잡고 개발한 국내 최초의 얼굴 및 음성 동시 인증 솔루션이다. 고정된 얼굴 외에도 움직이는 눈의 굴곡, 안면 윤곽, 입 모양과 목소리의 파형 등이 모두 본인 판별의 기준이 된다.

삼성SDS도 4월 자체 개발한 지문, 홍채, 목소리 생체인증 솔루션을 시장에 내놨다. 국내에서 6월에 나온 삼성페이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의 지문 인증 기능을 통해 국내에서도 점차 생체인증 이용자가 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SDS를 비롯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4곳이 온라인 생체인증의 글로벌 표준인 FIDO 인증을 획득했다.

생체인증은 암호를 외울 필요도, 분실이나 도용 위험도 없어 글로벌 IT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래 기술 분야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핀테크 논의가 확산되면서 생체인증 사업에 대한 수요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