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뀝니다] [11월의 주제는 ‘공공 에티켓’]<221>다음 이용자 위해 깨끗이 사용을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7번 출구 옆 서울시 공공자전거 대여소에 세워진 자전거 바구니에 귤껍질이 버려져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공공자전거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공공기물인 자전거를 바르게 쓰는 매너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릉이는 10월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한 달 만에 이용자가 2만9890명에 이르는 등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새 자전거인 만큼 큰 고장은 거의 없지만 현장 관리자에 따르면 자전거를 막 다뤄 다음 이용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17일 서울 시내 따릉이 대여소 10곳을 돌아본 결과 4곳에 놓인 자전거 바구니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일부 자전거는 거치대가 아닌 곳에 함부로 방치돼 있었다. 공공자전거 운영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재경 주임(60)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어 대체로 깨끗하게 사용하는 편이지만 여전히 쓰레기를 버려 놓는가 하면 자전거를 거치대가 아닌 곳에 방치하거나 훼손된 자전거를 신고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연호 서울시 보행자전거과 공공자전거팀장은 “함께 쓰는 자전거인 만큼 다음 이용자를 위해 청결하게 사용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이용 전에 제대로 점검하고 고장 등 이상이 있을 때는 바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