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9·11 비용의 50분의 1 추정”… 폭탄조끼 제조 ‘무함마드 K’ 추적
IS “캔폭탄으로 러시아 여객기 공격” 이슬람국가(IS)가 18일 공개한 러시아 여객기 테러 폭발물.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음료 ‘슈웹스’ 캔에 폭발물을 채워 넣은 뒤 기폭장치(가운데)와 원격조종장치(오른쪽)로 터지게 만들었다. 사진 출처 다비끄
이 잡지는 “폭탄(폭발물) 한 발을 비행기에 몰래 반입해 러시아가 경솔하게 결정(시리아 공습을 말함)한 지 한 달 만에 러시아 십자군 224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테러범은 캔 아래에 구멍을 뚫은 뒤 폭발물질을 넣고 봉합했다. 가운데 선은 캔과 연결돼 기폭장치 역할을 했으며 테러범은 여객기에 타지 않고 무선 조종장치 스위치를 눌러 폭탄을 터지게 했다. 전문가들은 “캔에 든 폭발물질은 일반 군용 수류탄에 든 화약보다 많다”고 말했다. 엄청난 위력은 아니지만 여객기에 작은 구멍 같은 것을 만들어 공중분해로 이어지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는 것.
한편 프랑스 파리 테러범들이 착용한 폭탄 조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끼에는 액체 폭발물질인 TATP(트리아세톤 트리페록사이드)가 채워져 있었다. 폭발력은 TNT의 83% 정도이지만 원료 대부분은 생활용품점이나 화장품 판매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벨기에 경찰은 카리브 해 지역 출신으로 벨기에에 거주해 온 ‘무함마드 K’라는 폭탄 제조범이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살 폭탄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