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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추종단체, 말리서 170명 인질극

입력 | 2015-11-21 03:00:00

파리 테러 1주일… 전세계 다시 ‘IS 공포’
인질 최소 3명 사망… 괴한 3명 사살, “코엑스 폭파협박한 안사르 알딘 추정”




132명의 사망자를 낳은 프랑스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꼭 1주일 만인 20일(현지 시간)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세력이 170명의 민간인을 상대로 대규모 인질극을 벌이면서 지구촌이 IS 공포에 떨고 있다.

IS 추종 단체로 알려진 ‘안사르 알딘’이 20일 오전 말리의 수도 바마코의 한 고급 호텔을 습격해 최대 170여 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무장 괴한들은 이날 오전 7시쯤 외교 번호판 차량을 타고 5성급인 ‘래디슨블루’ 호텔을 습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질극은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9시간여 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단체가 호텔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인 1명 등 총 18명이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인질 170명이 붙잡혀 있다가 이 중 30여 명은 말리 특수부대와 미군 등의 공동 구출작전으로 풀려났다.

최대 13명으로 알려진 괴한들은 자동소총을 쏘며 호텔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호텔을 습격한 단체가 IS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안사르 알딘’이라고 보도했다. 안사르 알딘은 지난달 25일 한국의 코엑스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단체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인질 가운데) 한국인이 있는지를 계속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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