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초 신분당선-복선전철 개통… 2015년들어 가격 6000만원 오른 곳도

서울 강남까지 이어지는 전철이 개통되면 지하철, 경전철 노선에서 비껴나 있어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 지역들의 약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실수요자 외에 전세난을 피해 외곽으로 빠지려는 서울지역 세입자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6∼20일) 광교신도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1% 올랐다. 동탄(경기 화성시·0.04%), 평촌(경기 안양시·0.01%), 산본신도시(경기 군포시·0.00%) 등 수도권 대다수의 신도시 아파트 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광교신도시의 매매가 오름폭은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0.10%)의 갑절 이상으로 컸다.
내년 상반기에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완공될 태전지구 아파트의 몸값도 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주시 태전동 아파트의 3.3m²당 시세는 지난해 10월 766만 원에서 지난달 805만 원으로 올랐다. 태전동의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19일 건설 계획이 발표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광주시 오포읍을 지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아파트 매매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주택을 구입하기 전에 도로 지하철 등의 개통 시점을 정확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시공사가 부도나거나 운영사가 정해지지 않아 도로나 지하철역의 개통 시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사업 착공 여부와 개통 시점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