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새마을금고 이현일-김천시청 이효정(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현일·이효정, 소속팀 우승·준우승 견인
올림픽 전략종목인 배드민턴은 총 40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운용하고 있다. 전임감독, 전임코치에 외국인 코치와 외국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태릉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의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배드민턴국가대표 주축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등을 위한 랭킹포킹트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주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대회에는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효정(34·김천시청), 이현일(35·MG새마을금고) 등 후배들을 위해 태극마크를 스스로 반납한 뒤 소속팀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왕년의 세계적 스타들은 국내대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현일은 주요 국가대표선수들이 해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2015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17∼22일·충남 당진체육관)에서 MG새마을금고의 남자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배드민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효정도 김천시청의 여자일반부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최수지와 함께 출전한 여자복식에서도 준우승하며 관록을 뽐냈다.
이효정은 “코트 위에서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 큰 기쁨이고,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며 겸손해했지만, 이효정은 물론 이현일은 국내 배드민턴 팬들 앞에서 세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한국배드민턴의 높은 수준을 입증했다.
당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