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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렌 ‘쇼타임’…하나 갚아준 우리

입력 | 2015-11-23 05:45:00

우리은행 쉐키나 스트릭렌(가운데)이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 도중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스트릭렌이 30점을 책임진 우리은행이 KEB하나은행을 꺾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제공|WKBL


4쿼터 연속 17점…1라운드 패배 설욕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는 팀간 전력차가 줄어들면서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통합 3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 창단 이후 5∼6위에 머문 만년 하위 KEB하나은행의 거센 도전을 받을 정도다. 혼혈선수 첼시 리를 앞세운 KEB하나은행은 10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에 63-6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1위 우리은행의 올 시즌 유일한 패배였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22일 춘천 호반체육관. 우리은행으로선 1라운드 패배를 되갚아야 할 한판이었다. 신입행원 250여명이 체육관을 찾아 매스게임을 펼치는 등 새로운 라이벌매치를 뜨겁게 달궜다.

우리은행은 조금씩 첼시 리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골밑에서 공을 잡기만 하면 더블팀 수비로 압박했다. 상황에 따라 4명까지 첼시 리에게 붙었다. 여기에 특유의 전면강압수비로 상대를 압박해 점수차를 벌리는 우리은행만의 장기도 여전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중반 KEB하나은행 버니스 모스비(21점)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9-15까지 밀렸으나, 특유의 존프레스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9-5로 앞서는 등 KEB하나은행의 높이에도 밀리지 않았다. 35-32로 후반에 돌입한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다시 존프레스를 가동해 43-34까지 달아났다. 3쿼터에만 11점을 올린 모스비를 앞세운 KEB하나은행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55-50으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는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쉐키나 스트릭렌(30점)의 ‘쇼타임’이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은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연속득점으로 64-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스트릭렌에게 4쿼터에만 연속 17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우리은행은 결국 KEB하나은행을 74-65로 꺾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6승1패로 2위 KEB하나은행(4승3패)에 2경기차로 앞섰다. 스트릭렌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30점·12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고, 임영희와 박혜진도 각각 19점과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춘천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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