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테러공포 확산]힐러리 “美관용정신의 대표자”
20일 말리 테러로 숨진 미국인 희생자 아니타 다타르 씨(오른쪽)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7세 아들 로한 군과 행복하게 웃고 있다. 사진 출처 아니타 다타르 씨 페이스북
미 국제 컨설팅회사 팔라디움의 직원 신분으로 최근 말리에 온 다타르 씨는 동료 2명과 함께 이번 테러가 벌어진 수도 바마코의 5성급 호텔 래디슨블루에 투숙했다. 20일 오전 7시께 무장괴한들이 이 호텔에 난입해 투숙객 및 직원 20명이 숨졌고 이 과정에서 그도 희생됐지만 자세한 사망 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계 미국인인 다타르 씨는 1974년 미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에서 이민 1세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뉴저지 주 럿거스대에서 심리학 학사,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공공보건 및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딴 엘리트다. 그는 1997∼1999년 말리 인접국 세네갈에서 2년간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고 인도 첸나이에서 빈곤 여성을 돕는 비영리단체도 조직했다. 2012년 팔라디움에 입사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나이지리아 등을 돌며 에이즈 퇴치를 포함한 아프리카 보건 향상에 힘써왔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