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44)이 프로축구 포항 사령탑을 맡는다.
포항은 23일 “제10대 사령탑으로 최진철 감독을 선임해 2년 계약을 맺었다”며 “정규리그를 마치고 신임 감독을 뽑으려 했지만 3위로 끝낼 경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다른 팀보다 한 달 가량 시즌을 일찍 시작해야 되기 때문에 선임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포항 관계자는 “우리의 경쟁력은 유소년 시스템이다. 구단의 미래를 위해 유소년 지도 경험이 많은 최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해 2007년까지 전북에서만 뛰었던 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 김태영과 함께 최강의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한국의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붕대 투혼’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열린 2015 칠레 FIFA(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처음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