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노출 먼저 피해야 …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일부 항생제·소염제도 요인
임정구 국군함평병원장 등은 올 초 항공우주의학회지 제24권 3호에 실린 ‘경구 마그네슘의 소음성 난청 예방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소음성 난청으로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마그네슘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임 원장은 “마그네슘은 인체에서 300개 이상의 효소 시스템에 필요한 매우 중요한 미네랄(보조효소)로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골다공증·두통 등과도 관련이 있다”며 “마그네슘은 섭취 부족 외에 만성 알코올중독, 신장질환, 위장관질환 등에 의해서도 감소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게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마그네슘은 호박씨, 멸치, 참깨, 아몬드, 땅콩, 호두 등에 풍부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마그네슘 감소도 원인일 수 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소음성 난청은 치료 방법이 없고, 계속 악화돼 예방만이 최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그네슘을 포함한 균형잡힌 식단은 미미하나마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겐타마이신 등 항생제, 페노프로펜 등 해열진통제가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을 투여받을 때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15.1% 청력이 감퇴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박문서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007~2009년까지 내원한 이명 환자 중에 19~40살의 젊은 환자가 19%에 달했다”며 “원인은 소음 노출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90㏈ 이상의 소음에 하루 8시간 이상, 105㏈ 이상의 소음에 하루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한다. 난청이나 이명의 원인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과로, 소음 등이다. 소음성 난청이 심하지 않은 경우 자연 회복되거나 약물치료 후 회복할 수 있지만, 소음성 난청으로 손실된 청각은 회복이 힘들다.
난청과 이명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업무수행 능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어지러움, 전신피로, 수면장애, 불안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난청과 이명, 청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 게 우선이다. 이어폰은 귓속형보다는 가급적 귀걸이형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도록 한다.
취재 = 현정석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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