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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원교육청-원주시 ‘교육경비 갈등’ 봉합

입력 | 2015-11-24 03:00:00


옛 원주여고와 종축장 터 맞교환 및 교육 경비 삭감 등을 둘러싸고 빚어진 강원도교육청과 원주시의 갈등이 봉합됐다. 민병희 도교육감과 원창묵 원주시장은 23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원주시는 내년 교육 경비 보조금을 올해와 동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옛 원주여고와 종축장 터의 맞교환에 대해 강원도지사의 동의를 구할 것을 약속했다. 도지사의 동의가 이뤄지면 도교육청은 양쪽 터의 맞교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두 기관은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신축을 위해 교육부의 승인을 얻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원 시장은 “그동안 갈등은 있었지만 터 맞교환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한 만큼 원주교육지원청의 조기 신축에 긴밀히 협력하고, 옛 원주여고 터를 활용한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 교육감은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및 신축이 교육부의 재정투자사업 심사 지침 강화로 어려워졌지만 터 맞교환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원주 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원주시는 문화커뮤니티센터 조성을 위해 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강원도 소유의 옛 종축장 터를 제공하는 대신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도교육청 소유의 옛 원주여고 터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터를 맞교환하려면 원주교육지원청 청사 신축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최근 강화된 교육부의 투·융자 심사를 통과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해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