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파괴” 곧 수십명 첫 파병… 佛 샤를드골 항모 시리아 연안 배치
러시아 지상군이 처음으로 시리아 공격에 참가한 데 이어 미군 특수부대가 곧 시리아에 도착하는 등 프랑스 파리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국제 공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브렛 맥거크 미 IS 격퇴담당 특사는 22일(현지 시간) “수십 명의 특수부대가 곧 시리아에 파병될 것”이라며 “IS 핵심 세력의 숨통을 끊고 질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S 격퇴를 위한 공습에만 주력해 온 미국이 시리아에 군인을 공식 파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연설을 통해 “IS의 자금줄을 차단할 것이고 지도부를 끝까지 추적해 궁극적으로 그들을 ‘파괴(destroy)’할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그의 발언 중 가장 강도가 센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육군은 지난 주말 북서부 알갑 평원에서 급진 이슬람주의 반군과 5시간 동안 격전을 벌인 끝에 격퇴했다고 쿠웨이트 일간지 알라이가 23일 전했다. 그동안 지상군 파병 계획을 부인해온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지원 없이 단독 작전을 펼쳐 이슬람 반군을 격퇴함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의 지상전 개입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