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대통령 서거]취임 이후 직접 조문은 5번째
YS 빈소 찾은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차남 홍업 씨(왼쪽)와 함께 2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차남 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상주인 YS의 차남 현철 씨가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자 박 대통령은 “장지는 잘 그렇게…”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부가 22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지를 국립서울현충원 장군 제3묘역 우측 능선으로 정한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
미리 와 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해외 순방) 잘 다녀오셨습니까? (이쪽에) 손명순 여사가 계십니다”라며 박 대통령을 가족실로 안내했다. 박 대통령은 손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오후 2시 7분경 장례식장을 떠났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조문시간은 7분이었다.
손잡은 동교동-상도동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대병원 김영삼(YS)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YS의 상도동계의 대표 인사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대통령의 직접 조문은 2013년 5월 남덕우 전 국무총리, 올해 2월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언니인 박영옥 여사 빈소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해외 인사로는 3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한 적이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경기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4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하기로 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 성과 설명 및 후속조치를 지시하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각종 개혁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재차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