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딸이 태어나면 두 달간 유급 육아휴직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대 동문인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2012년 결혼했으나 3번이나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어렵게 얻은 첫딸인지라 대단한 결심을 한 듯하다. 언론은 ‘미국에서 가장 바쁘고 강력한 CEO 중 한 명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밝힌 강력한 성명’이라고 평했다.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앞다퉈 육아휴직에 관심을 쏟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아기 출산 혹은 입양 시 최장 1년까지 유급 휴가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야후는 여성 직원의 출산휴가를 8주에서 16주로 늘리고,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는 8주 유급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머리사 메이어는 2012년 첫아들 출산 2주 만에 회사에 복귀한 데 이어 쌍둥이 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첫 출산 후 빠른 복귀로 ‘일하는 여성들의 상징적 존재로서 기대를 저버렸다’고 비판받은 데 꽤나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